나는 책을 읽기전 저자의 약력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있다. 글의 목적과 풀어나가는 과정이 저자의 인생과 가치관을 알게 되면
더 쉽게 파악할수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였던 지은이는 결혼후 1+1=0이 되는 상황을 체감하며 고민하고 3배속 재테크를 적용한 끝에
2년6개월만에 28년짜리 아파트 대출금을 모두 갚고 여행자금과 이후의 정착금을 모두 모은후 퇴사하고, 남편과 세계여행을 1년간
여행하고 돌아와 원하는 분야에서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모두가 원하는 그런 삶, 퇴사와 세계여행. 대출금 전액상환, 그런 일들이 2년여만에 가능한가
2년6개월만에 맞벌이해서 대출금 최소 2억, 기타 자금 2억정도 모았었을테니 30대 맞벌이 부부 최대 1년 연봉 1억5천정도라고해도
3년 내에 이렇게 모으려면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사실상 거지같은 생활이 예상되는데 ㅜ), 돈을 모았을 것이 불보듯 뻔할것 같다.
어떤 특별하고 기적적인 방법이 있나 살펴보면,
실제로 장보기 비용을 하루 1만원 이하로 했다는데 더 줄일수 있었다고 한다. 아이가 없는 부부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할것이고-사실
아이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아이 없는 부부가 맞벌이하며 모을 수 있는 돈은 당연히 가능할 수 있다. 아이때문에 비축해
두어야 할 식료품이나 생필품, 지출해야될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실상 성인 두명만 산다면 저축목적과 금액을 두 부부가
마음을 모아 이를 악물고 모으기 시작하며 쇼핑/외식 등 철저하게 제한한다면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긴축하여 3년을
힘들게 보내고 1년 세계여행을 다녀오면 그 세계여행동안 지출이 편안할지 그 이후의 삶이 불안하지 않을지 그동안의 힘든 저축기간을
보상해 줄만한 것일지 사실 난 좀 회의적이다. 차라리 조금씩 쓰면서 조금씩 모으면서 장기적으로 바라보는게 인생을 좀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부부가 회사를 다니던 시절 남편의 용돈은 35만원, 아내는 20만원이었다고 하는데 이게 가능할른지도 의문이고 대단한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공감한 부분은 부부가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첫걸음은 부부가 돈에 대한 주파수나 생각이 같아야 돈이 모인다는 사실이다.
나보다 우리를 앞에 놓고 목표달성을 위한 장치.
이들은 아파트대출금 청산, 세계여행 경비, 여행이후의 정착금 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서 절약하고 돈을 모을수 있었다.
그리고 투자에 대한 결정도 서로간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져야지 독단적으로 결정하면 원망이 향할수 밖에 없고 실패했을때 딸려오는
경제적인 고통은 모든 가족구성원이 분담하게 된다. 문제해결방식이나 물건 고르는 선택 등에서 부부가 마음이 잘 맞는다면 정말 좋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3배속 재테크법이란 통장을 하나로 합치라는 것인데 부부의 통장을 합치니 돈이 3배속으로 빨리 모이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둘 월급 합쳐 500만원이 안되었지만 월300만원 적금붓기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한다..
내 사견으론 원래 사람 성향이 절약과 적금을 특화된 사람과 투자로 특화된 사람은 구분되는 것 같고 절약과 투자를 모두 같이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잘 없어보이던데 이 부부도 주식투자를 조금했다가 투자쪽에는 별 성과를 내진 못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투자도 기본 종자돈이 있어야
가능하듯이 시기에 따라 절약과 적금은 필수적인게 아닌가 싶다.
요즘 미니멀라이프나 냉장고파먹기, 김생민의 영수증 등이 유행이어서 무조건적인 소비주의의 반성이 조용히 일고 있는데
생활의 규모나 소비욕구를 조금 줄이며 미래를 위해 부부가 합심하여 돈을 모으로 적절히 투자하여 경제적 자유를 얻고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이나 목표를 이루어가는게 삶의 묘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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